처음 쓰는 글입니동
yavis
연관내용 :
선산에 다녀왔어요
저희 할아버지의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사실 전 얼굴도 본 적 없는 분이지만 ;;;
일부러 저희 할아버지 산소본다고 일찍 갔더니
완전 반세기전 어르신들하고 좀 삼사십대 아줌니 같은 분들 계시는데
그 분들이 제 할머니뻘 그리고 나보다 어리거나 한 두살 많은 사람들이 삼촌
사실 엄마랑 육촌이니까 삼촌은 아니지만 ;ㅁ;
저희 증조할아버지 형제분들이 터울이 좀 있으셔서
막 이번에 돌아가신 분이랑 할아버지랑 열 살 차이 나셨거든요
묘자리 밑에 저희 할아버지 계시는데 기분이 참 그러데요
누구는 벌써 가서 흙이 말라 있는데 누구는 엊그제 가서 뻘건 흙을 파고 있자나
불공평하다 싶기도 하고 저쪽 입장에서는 호상이니까 다행이다 싶기도 했어요
할아버지도 나 결혼할 때까지 산다고 해놓고서
그럼 나도 아빠 대신에 할아버지 팔짱 끼고 들어간다고 했는데
참 사람일이란 모를 일이니까 허무하기도 했지만
살아있는 한 매일 매일 후회 적게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여름이라 맥빠지고 쳐저서 그런지 좀 우울하달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냥 자유게시판이길래 오늘 하루 있었던 사건 중 가장 인상 깊은 걸 써봤어요
아맞다 질문인데요 이건 잔디 대신에 꽃잔디 심으면 더 이쁘고 좋을 것 같은데 이상할까요'?'
저희 할아버지 묘에 잔디가 잘 안자라요 벌써 세 번 정도 다시 심었지 싶은데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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