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막노동.

푸른지성
연관내용 :

4일전.... 저녁.... 우리 아부지 왈

"야 도배함 하자"


모든 사건은 저 한마디로 시작되었다.

3일전.. 아버지와 나는 오전 09시에 일어나서 페인트집에 갔다.

"누구나"라는 벽지 위에 바르는 페인트를 5통, 문이나 나무틀에 바르는 페인트1통

사서 집으로 들고왔다....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아 보였다.

페인트를 따고 거실벽에 페인트질을 시작했다. 

장난이 아니다. 10시부터 2시까지 벽 하나를 칠하지 못했다.

아부지가 맥주3병을 사오셨다. 라면도 하나 끓여먹고 맥주 한잔 마시고 다시 시작

죽어라 했다. 한숨도 쉬지 않았다. 4시경이 될무렵. 벽두개를 칠했다.

한 4시부터 10시까지. 천정칠했다. 고등학교 이후로 아주 간만에 벌을 섰다.

구석구석 거실 하나를 완벽히 칠하는데. 새벽 1시가 되었다. 

아부지는 일 나가셔야 하는데 오늘은 빼먹고 1시까지 한셈이다. 

다른방은 내일 다시 하자고 하고 거실하나만 칠한체 그만뒀다 .


다음날...

난 내방 가구를 모두 갈아버리고 싶다고 했다.

그런 야그를 수차례 부모님께 세뇌시키고 -_-....

내방 페인트 작업을 하기 위하여 방에 있는 컴퓨터-_-...와 모든 가구를 끌어내었다.

내방 컴퓨터부품은 상당히 규모가 크다 -_-.....

그걸 모조리 거실로 꺼내 놓는데만 8시간이 걸렸다.

밤이 되서. 페인트를 칠하려 하는데. 부모님이 오셨다. 

컴퓨터를 가구 취급하시는 아부지 -_-...... 

"뭐 그거 꺼내는데 그리 오래 걸려!!"

한소리 듣고 페인트 칠을 했다. 내방도 만만치 않았다.

가로 300cm 세로 270cm 높이 210cm 사각형 박스를 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_-! 꿋꿋히 했다 -_-!

방을 다 칠하고 팔이 저려서ㅠ.ㅠ 그냥 거기다 이불하나 깔고 자버렸다  ㅠ.ㅠ


다음날...

내방에 가구를 들여놓기 위하여 오전부터 나는 가구점들을 돌아다녔다.

집앞 가구점에서 쇼부를 시작했다 -_-;;

"메트리스 싼거 단면 하나 얼마요?"

"음.. 8만원?짜리 있는데"

"아 너무 비싸요....."

"얼마짜리 찾는데요.?"

"한 7만원짜리 찾는데..."

"음 한번 알아볼께요"

- 전화중 -

"7만원짜리 있데요. 갖다 드려요?"

"넵"

"근데 옷걸이 없어요? 그 천정이랑 바닥이랑 기둥 세우는거"

"네 있지여~ 들어와서 봐요"

"음. 바구니 많고 3단짜리로 찾는데.."

"(여러가지를 보여주며) 근데 그런건 비싸요."

"얼마나 하는데요?"

"우리가 갖고 있는 4단짜리에 바구니가 많거든요. 근데 16만원짜린데..."

"헐... 뭐 그리 비싸요... 알아봤는데 한 9만원 하든데.."

"9만원짜린 약한거에요. 다른 손님이 사갔는데 다시 바꿔갔어요.."

"그래도 넘 비싸다..... 전 3단짜리 찾아요...."

 - 어쩌다 저쩌다보니. 그 4단짜짜리를 12만원에 주게 되었다. -

"아.. 그래도 그 1단은 사도 필요 없는데......."

"그냥 그 1단은 빼고 좀 싸게 주심 안되요?" (끝까지 깎으려는 -_-!!! 나의 자존심)

"글쎄... 그걸 빼서 다른데 끼면 되긴 되는데... 그럼 얼마나 깎으시려구요..?"

"8만원에 주세요..." (내가 알아본 셋트가 99000원... 그것보다 지금사려는게 더 좋은것임)

"아우.. 안되죠.... 그럼 운반비도 안되요..."

"에이 걍 주세요~ 침대도 같이 사자나요~"

- 한 30분 정적이 흐르다.... - 

"그래요~ 가져가요~ 에이... 대신 설치는 직접 하세요!"

"네 ^.^"

- 이리하여 매트7만원 옷걸이 8만원에 구하게 되어따.

   일딴 책상을 여기서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더라... 그래서 다른데서 알아보려고

   책상은 잠시 접고 침대랑 옷걸이만 집으로 운반받았음. 

   한시간정도 후에 다시 한번 그 가구점으로 갔다.

"아... 책상도 사야하는데............... 왜이리 비싸데요.....?"

"그러게요.. 싸구려는 이제 공장들이 문을 닫아서 만들지도 않고.. 고급형만 있네요"

 - 내가 찾는건 사무용 고급형 책상 2개  처음에 말할때 가격이 개당 13만원-

"좀 싸게좀 알아봐 주세요"

 - 아줌마 다시 전화를 이리저리 건다.. - 

"한 25만원까진 나오겠네요.."

"아우.. 비싸요......."

 -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동안 30분이 흘렀다. -

"좀싸게 주세요.... 네?"

"그럼 24만원에 해드릴께요.. 네?"

 -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30분이 흘렀다. -

"더 안돼요? 앵간하면 해주지... 학생이 돈이 어딨다구~"

"그럼 23만에 드릴께요 이하는 절!!!!대!!! 안돼요"

"그래요 ^.^"

- 이리하여.. 컴퓨터책상 가로 1400 세로 800 높이 700짜리 고급형 이중책상

   두개가 내 방에 와서 조립되었다. -


책상 두개를 들여놓으니 방이 꽉찼다. 이제 책상위에 컴퓨터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때 시간이 한 6시경... 그런 쇼부치는데만 5시간 이상 흘렀다는 이야기다...

컴퓨터들을 하나하나 올리고 장치 설정하고 옷가지들도 들여와서 내방에 걸기 시작했다.

이야 진짜 방이 꽉찬다. 밤 9시경. 아부지가 들어오셨다... 내 방은 어느정도 끝이났고

아부지 왈 : " 야! 안방 칠하자!"

나 왈 : "네 ㅠ.ㅠ"

우리 둘은 또 죽어라 장농 들어내고 페인트 칠을 시작했다.

죽도록 페인트칠을 하는 도중! "올인(드라마)"가 시작했다 -_-....

아부지 왈 : "야! 오링 보고 하자"

나 왈 : "헥헥.. 넵!"

아부지와 어무이와 나는.. -_- 손에 페인트를 허벌라게 뭍힌채 -_-....

오렌지를 까먹으며-_- 오링을 보기 시작했다.

오링이 끝났다 ㅠ.ㅠ... 다시 노동 시작이다.

방을 싹 칠하니깐 1시 30분이 되었다.

그대로 아부지는 이불깔고 누워버리고...

거실의 전쟁터-_-....... 흡사 쓰레기 폭격이 한번 일어난 것 같았다.

어무이 왈 : "에이~~ 멀라. 나도 걍 잘래~"

나 왈 : "헉..... 저.. 거..거실은.. 어.쩔려구...;;;"

어무이 왈 : "걍 다 이리로 밀어! 걍 자자~"

그렇다.... 어무이도 귀찮은게 있었던 것이였다.

이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다.


다음날....

오늘이다... 오늘은 작은방을 칠할 차례다... 지금 시각은 낮 12시40분...

저 작은 방의 모든 짐들을 꺼내고 칠을 해야 하는데.. 혼자선 자신이 없다...

그 허벌라게 큰 책상-_- 그 허벌라게 큰 책장. 직접 짜서 만든 앵글선반-_-...

그냥 냅둘란다~ 귀찬아....


아마도 오늘까지 막노동을 할듯 싶다.....
엄마는외계인
2003-03-21 13:18:13

프리
2003-03-21 21:25:51

구리서리
2003-03-22 01:26:29

白鈴/루냥a
2003-03-22 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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